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그 남자의 김치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011 등록일: 2021-10-05
그가 소금에 배추를 절였다.
툭툭 소금을 뿌렸다.
아니 소금을 뿌리쳤다.
뭐라고 할까.
남의 밭에 아무렇게나 툭툭
씨를 뿌리는 듯했다.
어떻게 하면 사람이 그렇게
살수 있을까.
자신의 일을 아무 성의 없이
하는 것 같았다.
저래서 김치나 될까.
맛이나 있을까.
그는 잡히는대로 절인 배추에
염색을 했다.
새빨간 옷감을 아무렇게나
쓱쓱 주워 입혔다.
투박한 게 일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냥 장난으로 한 번 툭치고 지나가는
사람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양념은 켜켜이 자리를 지켰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는 두껍게
거기서부터는 여기까지는 얇게
뭔가 상하 구분이 확실했다.
그런게 김치였다.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392
시
봄비의 업로드 정선규
0
4054
2021-06-08
1391
시
사랑의 편법 정선규
0
3832
2021-06-02
1390
시
순리대로 쓰다. 정선규
0
3952
2021-05-27
1389
시
존엄한 의문 정선규
0
3803
2021-05-20
1388
시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정선규
0
1
2021-05-12
1387
시
믿음 정선규
0
3861
2021-05-12
1386
시
자린고비 정선규
0
4115
2021-05-08
1385
시
어느 날의 나 정선규
0
4097
2021-05-06
1384
시
술길 정선규
0
4185
2021-05-03
1383
시
꿈의 추억 정선규
0
4290
2021-04-30
1382
시
세상 물정 정선규
0
4185
2021-04-27
1381
시
하나님의 십자가 정선규
0
4350
2021-04-26
1380
시
귀여운 여인 정선규
0
4342
2021-04-24
1379
시
내 마음의 노래 정선규
0
4371
2021-04-22
1378
시
어르신의 말 걸기 정선규
0
4501
2021-04-21
작가별 서재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