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규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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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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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선규 |
추천: 0건
조회: 3384 등록일: 2021-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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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
광주를 다녀온 탓인지 눈은 저절로 닫혔다 잠이 쏟아졌다 방바닥에 머리를 대면 금방이라도 꿈속으로 찾아들 듯했다 지그시 두 눈을 감고 누웠다 수많은 불티가 머릿속에서 불나방처럼 날아다녔다 귓가에서는 수많은 잡음이 들끓었다 문득 잠을 놓치겠다 싶어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자야지 자야지 집착할수록 생각은 허공을 맴돌았다 더는 참고 견디기 힘들었다 차라리 집착의 부재였으면 하지만 집착의 부재라면 또 다른 집착을 부르기에 차라리 자는 것보다 무착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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