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삶
저녁 6시
짙은 어둠이 밀려들어온다.
시간의 부둣가 낮은 또 다른 낮을
향하여 출항을 하고 밤은 또 다른 이밤을
위하여 항구에 들어왔다.
달도 닻을 내렸다.
깔끔하게 하얀도 아닌 것이
또 그렇다고 깔끔하게 까만 것도 아닌
것이 칠흑 같이 다가왔다.
문득 흑백 달빛을 생체 내에 보내어
그 반사파를 영상화 시키킴으로써 이상
유무를 조사하는 삶의 역류를 성찰했다.
때로는 시간도 그 삶을 거슬러 돌이키고
있었을 것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