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구두쇠의 여름나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279 등록일: 2010-11-09
구두쇠의 여름나기

요즘 한여름 밤이 장난이 아니지요
그놈의 모기 때문에 방문을 열어놓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려고 해도
모기떼가 달려드니 어쩔 수 없이 자신을
방어하지 않으면 밤새도록 뜯기고 또 뜯기느라고
제대로 밤잠 못 자고 뜬눈으로 지새울 때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그 모기 못지않은 구두쇠 총각의 여름나기
비법이 있다 하기에 나누고자 합니다
이 구두쇠가 얼마나 구두쇠인지
모기향 모기약 홈메트 사는 돈이 아까워서
그 몇 푼 아끼자고 난리입니다
얼마나 머리를 싸 매고 연구를 했는지
한 마디로 참 독특하면서도 별난 생활입니다
욕조에 물을 하나 가득 받아놓고
몸을 담그고 잔답니다
그러면 모기가 물을 뚫고 들어오지
못한데 나 뭐래 나
그래서 내가 말했습니다
"야 이 미련 탱이야 그럼 얼굴만 뜯기지"
이 말에 그 친구의 대답은 걸작입니다
"몸은 물로 가리고 얼굴은 모기장 뜯어 자그마하게
만든 얼굴 가리개를 쓰고 자면 되는걸"
이 말을 듣고 나는 더는 뭐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냥 어이없다는 듯이 친구의 얼굴만 바라볼 수밖에요
그러다가 안 되겠다 싶은 마음에 내가 한마디 했습니다
"야 밤새도록 욕조에 몸 불리는 사람은 이 세상에 너 밖에
없을 것이다. 이 바보야"
댓글 : 0
이전글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에서
다음글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212 예의 정선규 0 6323 2016-04-01
1211 자유글마당 시편 27편 정선규 0 6294 2016-03-22
1210 가을 잎 정선규 0 5847 2016-03-22
1209 수필 사랑 나무 정선규 0 5912 2016-03-22
1208 자유글마당 시편 26편 정선규 0 6399 2016-03-03
1207 자유글마당 개와 어린아이 정선규 0 6265 2016-03-03
1206 새 나루 정선규 0 6200 2016-03-03
1205 수필 온전한 사랑의 안착 정선규 0 7295 2016-02-23
1204 자유글마당 시편 25편 정선규 0 6396 2016-02-23
1203 송이 정선규 0 6509 2016-02-23
1202 자유글마당 시편 24편 정선규 0 6633 2016-02-11
1201 수필 얼굴 정선규 0 6847 2016-02-11
1200 연꽃처럼 정선규 0 6435 2016-02-11
1199 들녘에 서서 정선규 0 6403 2016-02-11
1198 수필 노인과 여자 정선규 0 6465 2016-01-24
31 | 32 | 33 | 34 | 35 | 36 | 37 | 38 | 39 | 4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