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어떤 하루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3976 등록일: 2021-03-13
어떤 하루
이가 아파서 치과에 갔다
입안을 두루두루 살펴본 원장은
마취 주사를 오른손 높이
들어 선보였다.
나도 모르게 질끈 두 눈을 감았다.
온 몸으로 잔뜩 힘이 뻗쳤다.
원장은 힘을 빼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잇몸에 마취주사를 찔렀다.
순간 아팠을까?
아니면 주사 맞는게 싫었을까?
문득 어디선가 헝클어진 철사들이
나타나서 엉키고 시끄러웠다.
잇몸은 부었고 감각은 정신을 놓았다.
통증이 있는 동안에 옹기구름이
입안에서 피어올랐다.
내게 이튿날 누군가 말했다.
“우리 신랑도 풍치가 있는데
피곤하지 않으면 괜찮다던데"
마치 내가 사랑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사랑하면 불장난이라는 듯이
비추어졌다.
통증의 질량은 폭발이었다.
그것은 빅뱅의 전주곡이었다.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53
메모.비망록
그 영감에 대해서
정선규
0
10548
2010-09-29
52
자유글마당
자살
정선규
0
10833
2010-09-28
51
시.시조
소식
정선규
0
11701
2010-09-28
50
시.시조
삶의 질량
정선규
0
11698
2010-09-27
49
자유글마당
가랑비
정선규
0
11636
2010-09-27
48
시.시조
어둠을 갉아먹다
정선규
0
11498
2010-09-27
47
시.시조
곱창
정선규
0
10895
2010-09-26
46
메모.비망록
그의 대하여
정선규
0
10677
2010-09-26
45
메모.비망록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정선규
0
0
2010-09-26
44
메모.비망록
세상에 이런 일이
정선규
0
11617
2010-09-26
43
자유글마당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사람
정선규
0
12075
2010-09-26
42
시.시조
희망진료 센터에는
정선규
0
12654
2010-09-26
41
자유글마당
이러지 마세요
정선규
0
13041
2010-09-25
40
시.시조
시향의 동정
정선규
0
13633
2010-09-25
39
자유글마당
지금은 전화통화 중
정선규
0
15493
201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