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꿈이 되어버린 추억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368 등록일: 2020-07-28

꿈이 되어버린 추억

 

가을의 어느 날

소년은 사르르 잠에 떨어졌다.

눈을 감은 그곳에서는 고장이 난 듯

안방 뒷문이 사르르 입을 벌렸다.

 

생각이 갑자기 떠오르는 모양처럼

, , , , , , 보 일곱 빛깔의

희귀한 무궁화꽃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눈이 어른어른한 것이 눈부시게 화려했다.

 

형용 색색 이목구비가 뚜렷한 게

무지갯빛 나이테를 형성하고 있었다.

나는 꽃의 행성이 되어 황홀경에 빠져

있었다.

 

일곱 빛깔 꽃 가운데 정열적인

새빨간 꽃잎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그 정열을 이기지 못하고 말았다.

꺾고자 고개를 숙이는 순간

꽃인지 새인지 아니면 떨어지는 꽃잎인지

새빨간 새 한 마리가 달아났다.

 

그 순간은 참으로 절묘했다.

꺾으면 날아가리라.

꺾으면 날아가리라.

단단히 마음 먹고 기다리고 있었던 듯

잡지 못한 아쉬움을 더 했다.

 

나는 그 꿈이 다한 뒤에도

아직 가시지 않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운치 앞에서 이게, 아닌데서 있었다.

 

댓글 : 0
이전글 죽음
다음글 어느 날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332 수필 한 해를 보내며 정선규 0 3953 2019-02-20
1331 수필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정선규 0 26 2019-02-09
1330 수필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정선규 0 0 2019-02-13
1329 어리하다. 정선규 0 4146 2018-12-24
1328 고개 숙인 여자 정선규 0 4264 2018-12-20
1327 나의 성찰 정선규 0 4436 2018-12-18
1326 시래기 된장국 정선규 0 4335 2018-12-06
1325 자동사는 없다 정선규 0 4362 2018-11-23
1324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정선규 0 5 2018-11-17
1323 어르신의 말 걸기 정선규 0 4157 2018-11-11
1322 수필 <글과 비(碑 )와 문인 > 정선규 0 4182 2018-10-23
1321 수필 내 마음의 동화 정선규 0 4278 2018-10-23
1320 당신 정선규 0 4410 2018-10-11
1319 소우주를 말한다. 정선규 0 4550 2018-09-24
1318 김 간호사 정선규 0 4708 2018-09-14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