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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
제발 집배원을 살려주세요!!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3655 등록일: 2019-10-21

제발 집배원을 살려주세요!!

 

영주우체국 앞에 어제까지만 해도 없었던 현수막이 문지기처럼 우두커니 서 있다. 살인적인 노동조건 죽어가는 집배원을 살려주세요!! 경영위기 책임전가 우정사업본부장은 퇴진하라!! 무슨 일일까? 오늘은 우체국을 찾아 취재를 시작했다.

전국우정노동조합 경북지방본부 영주우체국지부 집배원들이 지난 520일부터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서 과로사로 쓰러지는 집배원을 제발 살려 달라고 절규하고 있었다.

 (연평균 노동시간)집배원 2, 745시간> 임금노동자 2, 052시간 ‘2008~2018년 집배원 191명 과로사 등 사망이 소방관보다 산업 재해 율이 높다.

폭염과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집배원은 이륜차에 항상 우편물을 하나 가득 싣고 달렸다. 도시를 넘어 인적이 드문 산골 오지마을까지 집배원이 닿지 않는 곳은 없었다.

왜냐하면 집배원은 국민을 위하여 일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늘 최선을 다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대가로 돌아오는 것이라고는 집배원의 삶에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는 것뿐이었다.

지난 513일 공주우체국 이 은장 집배원이 30대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도 돌연사로 이들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집배원들은 동료의 잇따른 죽음을 바라보면서 다음은 내 차례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다.

집배원의 연간 노동시간은 2,745시간으로 한국 임금노동자(2,052시간)보다 693시간을 더 일한다. 통상우편물(종이류 우편물)은 줄고 있지만 1인 가구 급증과 신도시 증가와 온라인 쇼핑 등으로 부피가 큰 소포와 택배 물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집배원의 노동 강도는 더욱 세졌다. 그런데도 여전히 인력은 부족한지라 정해진 시간 안에 배달을 모두 마치려면 집배원은 법으로 보장된 휴게 휴식시간은 꿈도 못 꾸고 끼니도 거르며 쉴 틈 없이 뛰어다녀야 했다. 집배원의 산업 재해 율이 소방관보다 높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집배원의 죽음의 행렬이 멈추려면 인력증원이 절실하다. 집배원의 죽음의 행렬이 연일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면서, 지난 2017년 노사정이 참여하는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 추진단이 발족되었다.

하지만 기획추진단은 1년이 넘는 긴 기간 다각적인 연구와 논의 끝에 20181022일 기자회견을 통하여 집배원의 과로사 근절을 위해서는 정규집배원 2000명을 증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우정사업본부는 경영위기라는 미명 아래 이를 휴지조각으로 치부하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한 죄밖에 없는 집배원에게 고통분담을 강요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들은 반문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경영위기가 집배원 때문입니까? 국민 여러분께 질 높은 우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우정사업본부는 정부기관이지만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지 않고 자체적 수입으로 운영돼 왔다.

우정노동자들은 보편적가치서비스뿐만 아니라 수익사업에도 뛰어들어 손실을 보존하고 22975억 원을 일반회계로 지원하는 등 국가재정에 기여하면서도 우체국을 피땀으로 일궈내고 지켜왔다.

그러나 정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이러한 우정노동자들의 간절한 외침을 외면하고 영원히 고통의 굴레 속에서 벗어나지 못 하게 하고 있다. 특단의 대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이제, 그들은 부득이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국민의 다정한 이웃,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집배원들은 국민 불편을 초래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우리가 거리에 나서지 않고 본연의 업무를 웃으며 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용기와 희망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며 국민 여러분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와 뇌출혈로 죽어가는 집배원들은 살인적인 업무강도속에서 오늘도 목숨을 걸고 일한다. 집배원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완전한 주 5일 근무제 쟁취와 집배원 인력증원 관철 집배원 노동조건개선 기획추진단 2000명 증원 권고와 긴급 우정노사 협의회 합의 사항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단산면 마락리와 부석면 남대리는 여름 폭우와 겨울 폭설로 인해 집배원들이 안전사고에 노출이 되어 있으며 마구령과 고치령은 충정, 경북, 강원의 경계지역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까운 우체국에서 배달 업무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하고 있다.

 문득 나는 그때 지부장님의 말씀을 잊을 수가 없다.”우리가 왜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는 우체국에 앞에서 집회하는 줄 아십니까? 혹여 지역 국회의원이 지나가다가 보면 시장이 지나가다가 보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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