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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묻는 길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5912 등록일: 2010-11-03
묻는 길/海 月 정 선 규

오늘 할머니는
삶의 마침표 잘 차려입으시고
떠나가셨다

90평생 빨아 입으시던
단정하고 맑은 온화함속 생활의 피력이
고운 비단결에 오래된 수묵 한 편 긴 여정의
그림으로 머무시며 묻어 두었던 가슴 한 켠
점잖게 접어두 시고

꽃 가마 다소곳이 타셔
하얀 소복 맞춰 입은 채
하얀 고무신 사박사박 띄워
시집오시던 오솔길 따라
저승마을 할아버지 주소로 떠나셨다

어느 날
저녁이 되면 없어진 해가
내일이면 뜨리니
이승의 하룻밤이 내일 저승의
아침으로 오겠다시던 그리움

푸르르 꼬아 오르는 하얀 향냄새가
할머니의 하얀 입김으로 훨훨 피어
말갛게 배어 오르는 고운 배웅 길
이는 바람에 높이 뜬 손 흔들어 갈 날 묻는
겨울바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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