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침묵이 붉은 포도주를 따라 가라앉은 찌 거지를 바라며 삭힌다는 것을 생각한다. 되풀이 잡념으로 떠오르지 않을 것 같은 끝없이 내빼면서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생각은 저물어가는 해넘이 손사래 짓으로 무대에서 내려오고 있다. 가끔은 떠나고 싶어 낭떠러지 폭포수에까지 밀려나 잠겨 떨어지는 가슴을 다독이는 열병의 가슴앓이가 들끓는다. 마실 나온 달빛이 이끌어주는 손마디의 격려 개구리 울음소리만 높은음자리가 된다. 울퉁불퉁한 돌이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으면서 둥글둥글 평평한 돌은 뒤에 서 있다. 그나마 찾을 수가 있어 뛰어넘을 수 있는 용기를 준다. 한발 한발 오뚝오뚝 오뚝이는 걸음은 안쓰럽고 보드라운 깃털 날리는 걸음 앞세워 미루나무 지팡이 내밀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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