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철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845 등록일: 2016-11-09

철거

 

동네 어귀 비좁은 골목의 작은 전봇대

전선이 빨랫줄처럼 낫게 걸렸는데

굴착기는 얼마나 큰 집 한 채를 잡았는지

그 많은 흙먼지에 지나가는 사람의 검은 머리에는

희뿌연 회칠에 놀라 코를 막고 뛰어버린다.

뿌리는 물에 온통 젖어 뒤범벅되어 질척대는

흙먼지를 바가지로 긁어 회칠한 무덤처럼

쌓아 놓은 것을 보니

불끈 내 어머니 생각이 떠오른다.

빨간 바가지에 밥 한 주걱 푹 떠서 얹고

막 날아갈 듯 싱싱하게 들떠 있는 산나물에

빨간 고추장 넣고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

맛깔스러운 비빔밥에 내 목구멍은 회칠하고 만다.

 
댓글 : 0
이전글 남은 날의 그리움
다음글 창이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912 수필 살아가는 날들 정선규 0 9662 2013-10-10
911 남매 정선규 0 10231 2013-10-06
910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37 - 2 정선규 0 9771 2013-10-06
909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37 정선규 0 9380 2013-10-05
908 수필 내 욱체 안 가시의 꿈 정선규 0 7104 2013-09-30
907 숨바꼭질 정선규 0 10511 2013-09-27
906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36 정선규 0 10431 2013-09-25
905 수필 사색의 향낭 정선규 0 10975 2013-09-22
904 산 너울 정선규 0 11122 2013-09-19
903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35 정선규 0 10128 2013-09-18
902 수필 국민의 자태 정선규 0 9799 2013-09-16
901 소년에게서 해에게로 정선규 0 9590 2013-09-15
900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정선규 0 96 2013-09-13
899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34 정선규 0 9136 2013-09-12
898 수필 내 아내는 복 실이다. 정선규 0 9826 2013-09-09
51 | 52 | 53 | 54 | 55 | 56 | 57 | 58 | 59 | 6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