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나루 아직 서산마루의 해는 진다는 것이 서먹한 한지다 나오지도 기울지 못한 채 서산의 연처럼 능선 밖으로 걸려 있다. 오라는 사람은 없어도 갈 곳은 많아 저녁 먹으러 새 나루 가련다. 사는 게 무엇인지
또 먹어야 살고 살아야 먹는 것이 아니더냐.
해는 왜 그렇게 길고 배는 고픈지.
사랑은 흘러가고 배는 떠난다.
그 사랑에 어느 때부터인가. 스님은 감탄하여
우리 불교가 못하는 일을 교회가 한다며 시주받아 온 쌀 내놓으시고 기능미화원 아저씨 적은 월급을 쪼개어 망설임 하나 없이 내놓았으며 상가의 영세상인 교회 앞에 채소와 쌀을 즐거운 마음에 기쁜 생각으로 내놓았다.
사랑은 보이지 않는 말씀을 받아 운동으로 나타나는 형체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