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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예의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6089 등록일: 2016-04-01

예의


​​나른한 오후 난데없이 소나기만 퍼붓더니

돌연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홀연히 소나기는 비가 내리는 날 밖으로 사라지고

무심코 하늘은 무지개다리를 놓았다.

이런 하늘을 우러러 무지개와 시선을 마주하는데

마치 소백산맥 준령을 넘어 무지갯빛으로 깃들어진

신선한 비닐하우스 장만하는 하늘의 풍류를 예의로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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