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송이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6261 등록일: 2016-02-23
송이


송이가 온단다

겨울은 또 하나의 별로 지고 아침을 봄으로 피워댄다

두텁고 까칠한 사내의 손에 꽉 물려 가려져 있던

흙 한 줌 봄기운으로 덜고 뜬 눈으로 새록새록 밀어내는 손짓

보듬어 올라온 첫날 봄비로 시중받아 전신 마사지 받고 야들야들한

몸매 따라 다리맵시 파릇한 봄 향기로 덧난 피부를 햇살에 뜯기면서

눈길 닿는 가지마다 송이 몸무게 달고 있다 봄비가 내리면

난 겨울 따라 닫히는 후문으로 들어갔다 봄이 되어 열리는

정문으로 빠져나오는 송이의 예쁜 짓 목격한 첫사랑 자청하며 애틋한 마음 열어

지긋이 시선 모은 눈빛으로 ! 어제 분명히 송이는 유치원에 다녀왔는데

오늘은 초등학교에 다녀오네!

꼭 놀림당하는 기분 되어 언제 그렇게 컸는지 모르겠어

중 얼이 다 지나는 내일과 모레 곁눈질로 아리땁고 탐스럽게

다 핀 송이를 옷깃에 묻히더니

송이 진달래는 다복한 산마을 일가로 숲 속에 이루어 놓고 담장 밑에는

송이 개나리가 한울타리 다산한 일가로 번뜻해 있고 송이 홍매화는

대전 테미공원 모퉁이 꽃 테 두르는 실내공사를 근로자도 없이

목재도 없는 맨 망치질 하는 목수일가 이루어 돈 벌어 간다.

댓글 : 0
이전글 시편 25편
다음글 시편 24편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212 예의 정선규 0 6003 2016-04-01
1211 자유글마당 시편 27편 정선규 0 5927 2016-03-22
1210 가을 잎 정선규 0 5574 2016-03-22
1209 수필 사랑 나무 정선규 0 5547 2016-03-22
1208 자유글마당 시편 26편 정선규 0 6025 2016-03-03
1207 자유글마당 개와 어린아이 정선규 0 5984 2016-03-03
1206 새 나루 정선규 0 5939 2016-03-03
1205 수필 온전한 사랑의 안착 정선규 0 6975 2016-02-23
1204 자유글마당 시편 25편 정선규 0 6180 2016-02-23
송이 정선규 0 6262 2016-02-23
1202 자유글마당 시편 24편 정선규 0 6311 2016-02-11
1201 수필 얼굴 정선규 0 6551 2016-02-11
1200 연꽃처럼 정선규 0 6175 2016-02-11
1199 들녘에 서서 정선규 0 6089 2016-02-11
1198 수필 노인과 여자 정선규 0 6180 2016-01-24
31 | 32 | 33 | 34 | 35 | 36 | 37 | 38 | 39 | 4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