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자 셋이 모였습니다 이러쿵저러쿵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가을 햇살 아래 포근한 정담으로 나누다가 드디어 남자들 사이에서 빠지지 않는 담배가 주제로 나왔습니다 살기도 어려운데 담배를 끊느니 마느니 보건소에 가서 침을 맞느니 마느니 자기네 집 큰아들은 마음을 독하게 먹고 어느 날 담배를 끊었다느니 말 못하고 죽은 귀신 없다고 이리저리 둥둥 뜬 담배 이야기가 가득했습니다 그러다가 한 사람이 결정적인 한방을 쳤습니다 "담배 피우고 이빨 빠졌다는 이야기 들어봤어 못 들어 봤지 담배 피우고 이빨 하나 둘 빠지면 담배 피울 사람 없을 거야" 이 말에 다들 웃었고 누군가가 한마디 보탰습니다 "담배 피울 때마다 이빨 빠지면 담배 끊을 테니 전매청 문 닫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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