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규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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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 십육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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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선규 |
추천: 0건
조회: 6991 등록일: 2015-1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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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 십육일 해마다 그날이 오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내게 왔음을 살짝 일러줍니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당신이기에 사람에게 주목받을 만한 그리스도의 향기를 흠뻑 머금은 것이 꼭 내가 돌아갈 본향의 햇살처럼 따사롭습니다. 정희는 선규의 모든 것이 되었고 선규는 정희의 사랑 그 전부입니다. 나는 당신의 반쪽 당신은 나의 반쪽이기에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즐거워하고 기뻐하다가 보고 싶은 그리움이 되었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사모함이 되고 말았습니다. 매년 향기로운 구월이 오면 우리는 한 송이 국화가 되어 핍니다. 그리고 인제는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 하여 온전하게 이루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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