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규 시인 |
|
|
|
여름의 끝자락 |
|
작성자: 정선규 |
추천: 0건
조회: 7252 등록일: 2015-08-30 |
|
|
여름의 끝자락 매미 울음소리가 깊어가는 처마 끝에서 쏟아진다. 누에고치에서 가는 실을 뽑듯 하는 가는 소리 매듭에서 도돌이표가 되어 아주 오랫동안 잠재울 수 없는 침울한 가락으로 울린다. 여름은 시집가고 가을은 장가오는 정겨운 계절의 교차로에서 이름 모를 모범운전자의 바지런한 수신호를 타고 풍경소리 들리며 인터넷에서 이젠 여름의 사라져가는 여름의 출처는 가을만 남겨놓은 채 아직 다 풀지 못한 아쉬움 안고 잠재의식이 되어 떠난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