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김 씨네 삼겹살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436 등록일: 2015-08-03
김 씨네 삼겹살
) -->
아저씨는 결결이 얇은 속살을 벗기느라 쉴 틈도 보이지 않는다 .
얼마나 결을 닦고 또 닦았는지 문득 깎여 나가는 대패 삼겹살 아까운 줄도
모른다 .
생소나무라서 그런지 조금은 살빛이 붉게 혹은 굵게 서려 있다 .
대패의 행복을 알 것만 같다 .
한결 같은 삼겹살을 오들오들 삼키며 뱉어내자 쫄깃한 졸대 같은 살이 나오고
한 겹 한 겹 깻잎에 싸서 씹는 맛에 입 다물 줄 모른다 .
김 씨 아저씨는 우리 동네 목공소 사정이 아니고 정육점 사장인가보다 .
밀고 또 밀고 그렇게 밀다보면 싱싱하고 윤택한 섬유질이 질펀한 고기에 다림질하면
대팻날은 고들고들 결이 잡히는 대로 씹히는 맛이 있다 .
) -->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647
시
내리는 세월
정선규
0
2423
2025-02-09
1646
시
인생의 날
정선규
0
2492
2025-02-08
1645
시
장애인
정선규
0
2498
2025-02-07
1644
시
겨울밤
정선규
0
2390
2025-02-06
1643
시
나고 드는 날
정선규
0
2343
2025-02-06
1642
시
생명의 부름
정선규
0
2439
2025-02-04
1641
시
그의 믿음
정선규
0
2424
2025-02-04
1640
시
돈의 출처
정선규
0
2529
2025-02-03
1639
시
선지자
정선규
0
5304
2023-12-23
1638
시
별밤
정선규
0
5284
2023-12-06
1637
시
빗꽃따라
정선규
0
5324
2023-11-29
1636
시
잃어버린 시간들
정선규
0
5273
2023-11-10
1635
시
희망
정선규
0
5089
2023-11-06
1634
시
풍경
정선규
0
5276
2023-11-03
1633
시
인생
정선규
0
5526
2023-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