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김 씨네 삼겹살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8343 등록일: 2015-08-03
김 씨네 삼겹살
) -->
아저씨는 결결이 얇은 속살을 벗기느라 쉴 틈도 보이지 않는다 .
얼마나 결을 닦고 또 닦았는지 문득 깎여 나가는 대패 삼겹살 아까운 줄도
모른다 .
생소나무라서 그런지 조금은 살빛이 붉게 혹은 굵게 서려 있다 .
대패의 행복을 알 것만 같다 .
한결 같은 삼겹살을 오들오들 삼키며 뱉어내자 쫄깃한 졸대 같은 살이 나오고
한 겹 한 겹 깻잎에 싸서 씹는 맛에 입 다물 줄 모른다 .
김 씨 아저씨는 우리 동네 목공소 사정이 아니고 정육점 사장인가보다 .
밀고 또 밀고 그렇게 밀다보면 싱싱하고 윤택한 섬유질이 질펀한 고기에 다림질하면
대팻날은 고들고들 결이 잡히는 대로 씹히는 맛이 있다 .
) -->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362
시
어느 날, 나에게서
정선규
0
4446
2020-06-18
1361
시
나의 절정
정선규
0
4448
2020-05-09
1360
시
몸통
정선규
0
4259
2020-04-21
1359
시
길...
정선규
0
4277
2020-03-09
1358
시
고등어
정선규
0
4295
2020-03-06
1357
시
붕어빵
정선규
0
4231
2020-03-05
1356
수필
술과 인류
정선규
0
4246
2019-11-28
1355
수필
권사님
정선규
0
4468
2019-11-27
1354
수필
어머니
정선규
0
4399
2019-11-26
1353
수필
사랑하는 조카딸
정선규
0
4287
2019-11-26
1352
수필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더 행복한 삶을 함께 만들어 가요”
정선규
0
4355
2019-11-21
1351
수필
황금시대 방송국
정선규
0
4538
2019-11-20
1350
수필
사는 게 뭘까.
정선규
0
4347
2019-11-19
1349
자유글마당
문장이완법
정선규
0
4541
2019-11-08
1348
자유글마당
성경의 언어 2
정선규
0
4434
2019-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