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밤 달이 빛을 소복하게 담아 떴는데 웬지 다 차려진 밥상 위에 수저 하나만 올려 놓으면 된다는 말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다 차려진 달빛에 수저 하나만 더 올려 놓는다면 구름 방석에 앉아 달과 함께 눈부신 식사에 멀어져가는 눈을 느끼련만 아! 아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못해 달의 흉내라도 낸다면 속이 다 시원할 텐데. 아하!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꼭 내 짝이구나. 누이야! 밥상에 수저 하나만 더 올려 내와라. 아스라이 비스듬히 누운 달빛은 꺼부정하게 일어나 궁시렁거리며 배를 만삭으로 채워 내일을 낳아 세상 속에 신선한 충격이라 안겨주면 좋아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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