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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바람의 속달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7190 등록일: 2015-07-06
바람의 속달
바람이 웅장한 소나무 가지를 스쳐가면서
우람하게 쏟아지는 폭포수를 연상케 하며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흘러나온다 .
마치 빛의 파동처럼 반으로 다가온다 .
치열하다 . 삶은 치열하다고 다들 입을 모아서 말하더니
이렇게 바람이 보내오는 속달을 일러주는 것일까 .
우편물 배달을 왔던 집배원의 오토바이가 고장이라도 난 것인가 .
바람이 불면 시동은 걸리고 잠잠하면 꺼지는데 누군가 내게 보내준
바람이 전하는 말은 꺼질 줄 모른다 .
다들 세상 살기 힘들다고 정치판을 보니 대한민국 민국도 못해먹겠다고
아우성이다 .
이를 어떻게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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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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