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규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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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의 가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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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선규 |
추천: 0건
조회: 7272 등록일: 2015-0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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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의 가뭄 ) --> 말린 무말랭이처럼 생기가 메마른 발바닥에 바람에 기어가는 뱀의 무늬가 생생하게 붙어 바닥을 갈라지게 한다. 가물다, 가물다 어떻게 이렇게 지독하게 가물까. 긴 가뭄에 땅이 입을 벌리듯 누구를 잡아먹고 떠나려는지 보다 못해 아주 지진이 일어났다. 촉촉한 바셀린 발라 보지만 글쎄 잠시 잠깐 불어오는 촉촉한 바람에 살갗이 좀 성할 할까. 어쩌다가 주위를 둘러보니 로션이 있어 혹시나 하고 발라 볼까 했다가 설마 하고 접었더니 그렇게 막연하게 느껴졌던 일이 그야말로 정답이란다. 발에 로션을 촉촉하게 바른 후 양말을 신고 있으면 건조한 피부가 다 없어지고 매끄럽고 부드러운 살결만 남는다 하니 역시 간호사는 다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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