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사랑의 맥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8314 등록일: 2015-03-31
사랑의 맥
보고만 있어도 좋아 끌리는 당신
달콤한 사랑의 표현 입안에 살짝 밀어 넣어주고 싶어
주체 못 해 감질나는 마음은 시물시물 설레어 떠오르고
쪼갠 은빛 햇살 조미료 뿌리듯 하는 포근한 일상에
투정하는 당신의 사랑 입버릇처럼 되새김질하는 입술에 반해
어쩔 수 없는 달콤한 열애를 옹알옹알 사위어 토악질한다
밀감의 노란 부피만큼 탱글탱글 여물어
꼭지에서 톡 하고 꿈꾸는 이탈의 풀꽃 향기
은밀히 온몸을 물색해 노르스름하게 비추어내는 모과처럼
이글 어질 무렵 달 반 된 뜨거운 옹 앓이 토라져 가듯 떠오른 열병
난쟁이가 쏘아 올린 공이 되어 육체 밖으로 튀어 올라
통통거리는 박음질에 여념이 없다
이윽고 그의 입맞춤은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를 쫓아 가슴을 건널 때 모른 척 파닥파닥 앙탈 부려
새치름한 당신의 가슴 조여 깊이 파고들어 왔던 날숨은
소슬바람 부는 날에 내뱉어 소나무 사잇길 지나있는
보리밭 지나는 동안 술렁술렁 단순한 체 한들한들
결 머리 고결하게 좌우로 흔들어 격정 한다
청량한 사이다 껍데기 톡톡 벗어 튀기는 소리 같은
당신 심장은 더는 견딜 수 없어 육체 밖으로 뛰쳐나오려
질펀한 펌프질에 죽을 것만 같아 숨 넘어 새어 나와
허물어지는 담처럼 살가죽 무너뜨리려 짓눌러 박차더니
막다른 골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돌멩이에 자맥질 당해
엉겨 붙은 채 끝내 아름답고도 절제된 탄성의 자족으로 떨어져 나온다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732
시
담쟁이 생각
정선규
0
12694
2012-05-31
731
메모.비망록
신의 문학, 신의 문법 7 수정본
정선규
0
12380
2012-05-23
730
시
집으로 가는 길
정선규
0
12249
2012-05-23
729
시
그의 뜻
정선규
0
12180
2012-05-10
728
시
이 날
정선규
0
12850
2012-05-09
727
시
새 나루 선장
정선규
0
12536
2012-05-06
726
시
심히
정선규
0
12400
2012-05-05
725
시
향불
정선규
0
11679
2012-05-04
724
시
심히(2)
정선규
0
11048
2012-05-03
723
시
표현
정선규
0
10976
2012-05-02
722
수필
밥상 위의 행복
정선규
0
10563
2012-05-02
721
시
틈...
정선규
0
10908
2012-04-29
720
메모.비망록
신의 문학, 신의 문법 6 수정본
정선규
0
10418
2012-04-29
719
메모.비망록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정선규
0
0
2012-04-28
718
시
5월의 꽃잎
정선규
0
10676
201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