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다
산바람이 밀려오면 풀잎마다 나뭇가지마다 철썩이니
풀잎은 산호초가 되어 움직이고 나뭇가지는 때리는 바람에 술렁이다가
들로 바람이 불어 가면 산천초목은 고요하고 잔잔한 산소를 머금어 너울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