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검은 콩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7942 등록일: 2015-01-27
아침부터 어머니는 키질을 하시다가  오후 내내 햇살이 따뜻한 마당 가에 앉아 토달토달 검은 콩에서 돌이며 썩은 콩이며 검은 콩을 닮은 토끼 똥에 염소 똥까지 당신의 그 따사로운 손길에 묻혀 가시면서 골라내시고 있다. 에구 이런 어떻게 토끼 똥이 다 여기 들어왔을까. 우리 막내둥이 어릴 적 얼마나 속 썩였든가. 그렇게 말리고 말해도 검은 콩이 맛들어 보이는지 엉엉 기어가면서 온 종일 주워 먹고는 생글생글 두 볼이 붉그스럼한 복사꽃처럼 활짝 피었으니 지나가던 어느 아주머니가 보고 고놈 참 매우 이쁘게도 생긴 것이 커서 남자들 꽤나 울리겠어 하셨고 큰 아들은 검은 콩이 싫어 때마다 밥상에서 골라내느라 배고픈 줄도 모르다 상 물리면 뭐가 그렇게 서러웠을까. 입이 떡 벌어지게 앙앙 울었단다.
댓글 : 0
이전글 시편 18편
다음글 시편 17편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017 자유글마당 시편 1편 정선규 0 9099 2014-11-21
1016 달 폭 정선규 0 21399 2014-11-07
1015 내 영혼의 고통 정선규 0 23472 2014-11-07
1014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70 정선규 0 23987 2014-11-07
1013 남의 대문 앞에서 정선규 0 16431 2014-11-02
1012 징검다리 정선규 0 10659 2014-10-19
1011 날밤 정선규 0 10827 2014-10-19
1010 새벽의 목장 정선규 0 11417 2014-10-19
1009 강아지풀 정선규 0 10687 2014-10-17
1008 야생화 정선규 0 10179 2014-10-17
1007 6월의 촛불 정선규 0 10406 2014-10-17
1006 햇살마루 정선규 0 9472 2014-10-17
1005 언 덕 정선규 0 9874 2014-10-17
1004 태양 숯 정선규 0 9894 2014-10-15
1003 햇살 한 수저 정선규 0 9113 2014-10-15
41 | 42 | 43 | 44 | 45 | 46 | 47 | 48 | 49 | 5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