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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바뀐 이름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8175 등록일: 2015-01-20
바뀐 이름어느 땐가 직장에서직장동료와 이야기를 하던 중 한 여자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는데아주 예쁘장하다며 이름이 무엇이냐고 관심 있게 물어와향미인지라 사실 그대로 "향미요" 하고 말해주었습니다당시 그 여자는 같은 직장 내에서 근무하는 우리 회사 경리 아가씨였습니다하지만 출근한 얼마 안 되어서 다들 이름을 모르고 있었던 참이었습니다그러다 제가 같은 동네에 산다는 것을 알고 묻는 것이었습니다이 아주 짧은 대화를 마치자마자 그는 옆에 있는 상사에게 가서내가 말 한대로 아가씨 이름을 말했고 나는 그제야 누군가 그녀에게이성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런데 아주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나는 분명히 "향미요"라고 들려주었는데동료는 성은 향이요 이름은 미옥이라 이렇게 들은 것입니다금방 남의 성과 이름이 바뀐 것입니다얼핏 옆에서 듣자니 자기들끼리 "향미옥 이란다 "하는 말이 들리고 곧이어 아주 의아한 말 한마디가 들렸습니다 "야 우리나라에 향씨도 있어"반문을 하더라고요분명히 나는 "향미요" 성은 말하지 않고 이름만 향미라고 말했는데 이거 뭔가 잘못되었다 싶은 생각이 머리를 스쳤지만 한편으로는 웃음이 터질 것만 같아서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고애먹었습니다"가만있어 봐 우리나라에 향씨란 성을 가진 사람은 내 한 번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는데.""그렇지. 잉 참 이상하다."잠시 동료가 내 옆으로 다시 물어보더라고요나는 당당하게 말했습니다"만들면 있겠지요. 지금부터 그 아가씨는 우리나라 향씨의 시조가 됩니다."말하는 사람 다르고 듣는 사람 다르고 우리나라 말이 참 재미있습니다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말한 사람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들은 사람의오해대로 흘러가는 말들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 말 한마디 잘못된 증언으로다른 사람의 인생과 목숨을 빼앗고 가족들에게 고통을 주는 어처구니 없는 억울한사연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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