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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산울림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8790 등록일: 2014-12-23

산울림

들어 보세요.
산골짜기에서 긴 하품 하면
어디선가 은은한 향기 같은 것이 묻어 들려요.

파도치듯 넘어오는 산 공기는 가만히, 가만히,

내 귓가를 흔들어요. 그렇게 뽀뽀를 하고 싶은가 봐요.  

은쟁반에 굴러가는 옥구슬은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돋을 돋을 돋는 느낌 때문에 절로 몸서리가 사위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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