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릴 적 우리 집 마당에 포도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얼마나 배알이 틀렸는지 꽈리 밴 채 퉁명스럽게 모가 나 포도나무의 지난 젊은 시절 방황을 일러주는 듯했다 그래 방황을 하면서도 퉁명스럽게 꼬인 배앓이 하는 방황을 했는지 넝쿨을 헤집고 밀림 속에서 탱글탱글하고 굵직한 몽우리가 맺혀 나왔었다 물질이 한창인 짙어가는 농으로 잘 익었던 것은 후히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안겨준 수액이 줄기 안에 흥건해있었던가보다 돌이켜 보면 신은 이미 인생을 고난이라 하면서 연단이라 긍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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