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내 영혼의 고통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23484 등록일: 2014-11-07

내 영혼의 고통

 

치통  모금 깨물었다 

아주 오랜 친구를 만날 것처럼 아득히 깨물어져 쌓인 묵은 이야기 

 구절 아물아물 치통을 머금어 떠오른다

그가 앉았던 오른쪽 좌석에서 살며시 일어나더니 슬그머니 왼쪽 좌석으로 옮겨 앉는다

가까이하기에 너무 먼 당신처럼 아주 멀리 있는 듯하면서 아주 가까이 있는 듯 비스듬히 비추어온다

우리  장독엔 된장 있지우리 동네 시냇가엔 물이 흐르지우리  고추장은 지독히 맵지.

지그시 이를 깨물자 치밀하게 치통은 새들어온다

치통을 잊고자 왼손가락 펴서 별을 세고 오른손가락 펴서 죽은 날 파리를 센다.

잇몸에서 옷을 갈아입듯 목부터 치밀어 오는 치통

 차오르는 아픔은 목을 타고 영혼을 압박하는지라

육체의 고통은 더 아득히 밀려온다

영혼과 육체 사이에서 겪을  없이 다다른 갈등은 지쳤는지 다시 부어오른 잇몸 따라 

음성적으로 스며들어 간다.  

댓글 : 0
이전글 달 폭
다음글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70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687 책망 정선규 0 11232 2012-03-15
686 떨어지는 꽃잎에 정선규 0 11723 2012-03-14
685 메모.비망록 신의 문학, 신의 문법 수정본 2 정선규 0 10831 2012-03-14
684 짐짓 정선규 0 11299 2012-03-13
683 수필 삶의 출구 정선규 0 11038 2012-03-12
682 수필 밭으로 가는 남자 정선규 0 10551 2012-03-12
681 시냇가의 시절 정선규 0 11071 2012-03-09
680 햇살세례 정선규 0 11111 2012-03-08
679 배추 정선규 0 10921 2012-03-08
678 3월의 연가 정선규 0 10299 2012-03-06
677 영원의 속에서 정선규 0 10398 2012-03-05
676 동행 정선규 0 10378 2012-03-04
675 오늘 같은 날 정선규 0 11078 2012-03-03
674 수필 고물시계 정선규 0 11345 2012-03-02
673 어느 어머니의 삶 정선규 0 11572 2012-03-02
61 | 62 | 63 | 64 | 65 | 66 | 67 | 68 | 69 | 7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