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형제 이야기

주씨 집안에 삼 형제가 있는데
첫째는 주정군 
둘째는 주정만
셋째는 주건배 였습니다
이름이 이렇다 보니
늘 주위 사람들에게 놀림당하기 일쑤였습니다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이들의 이름을 해석하고 있었습니다
첫째 주정군
온 종일 술만 먹고 주정하는 사람
둘째 주정만
온 종일 술정만하는 사람
셋째 주건배
시도 때도 없이 건배하는 사람
결과적으로 삼 형제는 술만 먹는 사람들이 된 것입니다
첫째는 직장에 나가면 받는 인사가 야 술 좀 작작 먹어라. 쏟아지는
말에 치이고
둘째도 대문 밖으로만 나갔다 하면 역시 술이 원수지 그렇지 하는
놀림을 당하는가 하면
셋째는 담임선생님께 야 너 손들고 얌전히 나와서 술잔 내려놓고
들어가라고 꾸중 듣기 일쑤였습니다
이 집안은 졸지에 알코올 중독에 걸리고 말 지경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