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숯 언덕배기 고추 밭이 시뻘겋게 활활 타오른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더 고운 자태로 속삭이다가
바람이 일면 다 구운 삼겹살 가려내듯 떨어지는 숯을
저 고추밭에 누가 올려놓았을까.
불판도 없이 시뻘겋게 달아오르는 매음 향이 진동하고
불꽃같은 눈동자로 이글이글 타오르는 것은 열정의 체취를
태양을 통하여 더하여 이 씨 아주머니 비빔밥 되어 다시 나타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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