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김장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2083 등록일: 2010-10-20
김장 海月 정선규

아내가 남편에게 받은 것은 배추였다
생전 가도 배추 한 포기 사오지 않던 남편이
오늘 새삼스럽게 사온 것이다
아내의 생전에 별꼴이 두 쪽으로 반짝인다
눈 내리는 오늘
아내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김장을
눈 내리는 풍경 속에 갇힌 수상한 여인네의 행동이 엿보이는
스산한 분위기로 배추를 잡아야 했다
소금에 절여놓고 양념으로 보태다 보니
남편 얼굴이 떠오른다
기대 이상의 행동을 어디서 빠끔히도 데려다 놨을까
청소하던 닭장에서 알 낳는 닭 보고
남편의 마음은 움직였을 것이다
배춧속 꽉 들어찬 알을 깨 내고 당신의 사랑으로
채워낼 아내의 화끈하게 사정 두지 않고 버무린 솜씨로
잔뜩 절인 김장김치가 먹고 싶었던 것이다
사랑은 가족의 건강이 되고 가정의 화목이란 걸
남편은 은밀하게 아주 은밀하게 속옷처럼 내비치고 있었다.
댓글 : 0
이전글 삼 형제 이야기
다음글 삶의 바닥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647 내리는 세월 정선규 0 2243 2025-02-09
1646 인생의 날 ​​ 정선규 0 2315 2025-02-08
1645 장애인 ​ 정선규 0 2343 2025-02-07
1644 겨울밤 정선규 0 2217 2025-02-06
1643 나고 드는 날 정선규 0 2172 2025-02-06
1642 생명의 부름 정선규 0 2218 2025-02-04
1641 그의 믿음 정선규 0 2163 2025-02-04
1640 돈의 출처 정선규 0 2252 2025-02-03
1639 선지자 정선규 0 5069 2023-12-23
1638 별밤 정선규 0 5082 2023-12-06
1637 빗꽃따라 정선규 0 5212 2023-11-29
1636 잃어버린 시간들 정선규 0 5109 2023-11-10
1635 희망 정선규 0 4963 2023-11-06
1634 풍경 정선규 0 5100 2023-11-03
1633 인생 정선규 0 5327 2023-10-27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