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들풀들이 비를 머금어 삐죽거리며 서로의 키를 자랑하듯 대지로 올라오고 있어요 가만히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궁금해서 귀를 기울여 보았어요 그랬더니 쌕쌕 숨소리가 들리더군요 마치 엄마 품 안에서 안긴 채 고이 잠이 든 아기처럼요 세상 비바람이 다 불어와도 염려 없이 자고 자라는 모습들이 아주 고왔어요 땅이 그렇게 엄마를 대신하고 깊이 새싹들을 안고 있음이 참말 다행이지요 하루하루 불끈불끈 씩씩하게 마냥 햇살을 잡아먹으면서 야 ~~~ 행복만점이지요 얼마나 부럽던지요 바람이 불면 약하게 강하게 흔들리는 그 모습이 어린아이들이 잠을 자다가 온몸을 비틀거리고 손발을 꼼지락거리는 것처럼 그렇게 아주 예뻤습니다 봄이 안고 온 이 귀엽고 예쁜 아기들의 커가는 모양이 이맘때가 아니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고귀한 것이기에 더 한 포기의 들풀이라도 더 소중하게 만나고 대화하는 진한 시각을 한번 만들어 보세요 행복이란 말로 다 할 수 없는 그 무엇을 대하는 마음의 시작인지도 모르잖아요 오늘의 들꽃이 내일은 얼마나 더 자라 있을까요 ? 내일이 기다려지는 밤입니다.
댓글 : 1 건
이규석
봄을 비유하는 시상이 좋았습니다. 행복은 오늘 자라고 내일도 자랍니다. 그러나 망가지는 인생의 터울은
이제 망가지는 망각의 세월만이 남았습니다. 어디쯤 가다 멈춰질런지 새싹보다 마음의 시작인 곳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밝아진 마음은 조금 더 멀게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글의 시상이 좋아 잠시 쉬었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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