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해련 류 금선
질긴 발가락
당찬 동아줄인가
한번 붙으면
심장이 끊어져도 좋을
벼랑 끝 맹세
비바람 몰아쳐도
외마디 비명조차
황홀한 광기로 삼키고
혈흔으로 한 발자국씩 찍어가는
삶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