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해련 류 금선
가슴이 찢기고
힘줄이 끊어져도
뿌리로 남은
붉은 심장 하나로
버텨냈습니다
허허로운 세상에
떠밀리듯 살아온 세월
머무는 햇살 하나면
웃음 꽃 피울 수 있었기에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새로운 생명을 위해서
포기할 수 없는
이름 없는 생
바람의 옷을 입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