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대/해련 류금선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납작 엎드린
넓은 바다가 내 눈을 설레게 한다
수많은 모래알의 세상사
바닷물에 띄워 보내면
그대 내 마음이 될까
바람소리 멀게 부딫치는 수면
홀로 끝없는 물음 들이
이순의 중반을 달리는
낯선 내 모습
물거품으로 다가와
가슴을 적시곤
가을속 몸져 누운 바다
그대의 깊은
속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그리움 하나가
햇살로 부딫친다.
2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