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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합니다/해련 류금선
작성자:
류금선
추천:
0건
반대:
0건
조회:
1902
등록일:
2019-05-29
그대를 사랑합니다(영화를 보고)<br> /해련 류금선<br><br>빛바랜 세월을 등지고<br>그저 정하나로<br>외로움을 채워가는<br>달동네 좁은 골목 언덕에<br>속울음 움켜잡은 투박한 사랑이<br>고운 눈빛으로 늘 서성거렸다<br><br>세상에 대한 원망이나 탄식없이<br>부재의 시간들을<br>가슴에 곱게 담아 둔 사연들이<br>승화된 아름다운 사랑으로<br>꽃 피울 때<br><br>행여 자식들에게<br>아픔이 될까 봐<br>외등 불빛보다도<br>더 외로운 이름표를 달고<br>마지막 이별을 고하던 그리움들이<br><br>낯선 언어로<br>폐부 깊숙히 감춰진 눈물로 흐르던 날<br>짧아서 눈부신 꽃 계절에도<br>꽃잎은 붉게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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