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소주잔 기울이며
한풀이 하는
무녀 같은 삶이 있다
울 엄마 눈물에 부푼
애누이 봉긋한 무덤에
진달래 핀다고
사월을 봄이라
우기지 마라
사월에 산다고
다 봄 맞은 놈이면
세상에
봄 아니 사는 삶
어디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