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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낙율 시인
자유와 평등에 대하여
작성자: 오낙율 추천: 0건 조회: 1310 등록일: 2011-12-27

자유와 평등에 대하여.

 

오낙률

 

인류에게 평등이란 요원한 것일까?

자유! 진정으로 추상적인 단어에 불과할까?

본디, 인간의 삶이란 것이, 필요조건들을 고루 갖추지 못했고, 때문에 자유와 평등이라는 두 단어가, 가지지 못한 이들에게 삶의 목표일 수밖에 없었음은, 이의를 다는 자 아마 없을 것이다. 인류사 이래로, 힘을 가지지 못한 자, 재물을 가지지 못한 자, 건강을 가지지 못한 자, 사랑을 가지지 못한 자 등등, 그들은 항상 그 가지지 못한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원했었고, 가지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에, 가진 자들로 부터 불평등한 위치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자유라는 단어는 우리 삶에 있어 언제나 간절한 문제였기에, 그 의미해석에 있어 작은 의문조차 가질 겨를 없이 살아왔다. 사회주의의 반대개념이 민주주의라 할 때, 그 민주라는 개념이 자유의 개념과 혼동되어, 진정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에게 까지 실속 없는 자유의 덤터기를 씌어왔다.

금전 앞에서, 물질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사회도 자유사회라 할 수 있을까? 가진 자만이 그 가진 양만큼 자유로운 사회, 가진 자들의 행복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수의 가지지 못한 자들이 필수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사회, 그렇게 일부 몇몇 사람들이 누리는 자유를 두고서도, 현대의 사회를 자유사회라 부를 수 있을까? 차라리 그런 자유는 사회주의 속에서도 존재하지 않을까 싶다.

육신이 자유롭지 못하고, 정신의 자유마저 유린당한다는 사회주의 사회와, 정신과 육신이 다 함께, 금전이라는 거대한 폭군에게서 억압당하는 민주주의 사회, 이 두 사회를 나란히 비교한들, 무엇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을까?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 언어의 자유는 존재하며, 행동의 자유 또한 어느 구석진 자리에라도 살아 있던가? 자칫 따돌림 받기 쉬운 현대사회에서, 자기의 의견이나 감정 등을 맘 놓고 피력할 수 있는 천국이 있긴 있던가?

이렇게, 볼 메인 소리들을 하다 보니, 민주라는 말을 자유의 개념으로 혼동하고 있는 현대 민주 의식에 다소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무슨 말이냐면, ‘민주? 사회의 주체가 누구냐 하는 개념을 정의하는 단어일 뿐, 자유라는 단어와는 무관하다는 얘기다. 그리고 자유라는 단어는 결코 정치적 용어가 아니라는 얘기도 덧붙인다.

해서 필자는 본고에서, 자유라는 단어가 민주라는 단어와 전혀 무관한 단어임을 주장하며, 자유라는 단어를 평등이라는 사회적 관심사와 역어서 약필코자 한다.


평등은 세상에 넘쳐나고, 자유란 것이 있다면 어디까지나 평등 속에서만 실현될 수 있다, 평등을 벗어난 자유란 세상에 없다. 그렇다면 평등이 무엇이며, 어째서 세상에 흔한 것이 평등일까? 그 해답을 평등이란 자연이다라는 말로 대신한다. 평등 이란 자연 그 자체, 즉 자연의 순리가 평등이라는 말이다.

예를 들면, 개구리와 올챙이가 똑같이 풀밭에서 뛰어놀아야만 평등이라는 식의 논리를 부정한다는 얘기다. 올챙이는 물에서만 헤엄치고, 개구리는 물과 풀밭을 자유로이 오갈 때 그것이 평등이다. 그래서 올챙이가 올챙이로 불러지고 개구리가 개구리로 불러지면 그게 평등이라는 얘기다. 벼는 논에서, 소나무는 산에서 각자의 삶과 역할을 정확하게 유지할 때 그것이 평등이라는 얘기다.

그런 평등 속에서, 물속의 올챙이가 스스로의 의지대로 헤엄치며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 자유이다. 올챙이더러 장차 개구리가 될 터이니 물밖에 나가서 뛰어 놀라고 강요한다면 그게 억압이다. 소나무를 산에서 살게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자유이다. 자유는, 외부의 강요나 억압이 없고 내부로부터 욕심이 배제되고 스스로의 의지로서 이뤄지는 소박한 삶의 행위 그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곧 자연이다.

사회가 당신을 자유롭게 살지 못하게 하던가? 자연이 당신에게 평등한 삶을 가지지 못하게 하던가? 아닐 것이다. 인간에게서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불평등을 평등으로 착각하고, 평등을 불평등으로 착각하는데서 비롯한다. 그리고 그 착각은 욕심에 기인한다.

<周易주역>어느 구절에 보면 각 정 성 명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 말은 세상 만물은 그 태어나는 순간에 각자의 이름이 정하여 진다는 뜻이다. 그 말은 곧 각자의 역할이 정해진다는 얘기도 된다. 그리고 그 역할이란 것은 자연 속에서의 나의 존재감이다, 그 각자의 존재감에 충실하며 스스로 자연스레 살아간다면, 인류태생이래 제일 난제였던 불평등과 부자유 해소의 해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자유란, 누군가로 부터 획득하고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충실한 자연의 일부가 될 때 저절로 얻어지는 것임을 깨닫지 않을까? 인류의 삶에서 수없이 많은 선각들이 한 결 같이 외치던 깨달음의 소리, ‘비워야한다는 얘기, 그 얘기의 참뜻이 스스로 평등 하라는 얘기임을 알게 되지 않을까?

스스로 자연스런 삶을 유지하며, 남의 자리와 남의 삶을 시기하고 탐내지 않을 때 비로소 인류 구도의 정점에 이르게 되어,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우리가 자연 그 자체임을 잊지말아야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또한 자연스런 자연사회임을 잊지말아야한다. 사람이 살면서 슬픔 기쁨 행복 불행 등 등, 그 감정의 기복 또한, 자연현상인 풍운조화속에 포함됨을 알아야 한다. 자연이란 단순히 산야나 강물만이 아니라, 우주 속에서 펼쳐지는 모든 일들, 모든 사물들, 하나 남김없이 자연임을 알아야한다. 그리고 자연은 오로지, 세상의 주인이자 세상의 근본인 물을 위하여, 물의 순환을 위하여, 철저하게 조직화되어 존재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세상의 모든 생물과 무생물 까지,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심지어 빛과 불까지도, 물이 순환하는데 필요한 방편과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가 밟고 있는 이 땅이, 순환하는 물의 최저지점임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내가, 여타 물보다 더 낮게 자리해야함을 알아야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자리가, 물이 승화하는 시작점임을 알아야한다.

무지개를 보았는가?

물이 승천하면서 얼핏 보여주는 그 아름다움을.

인간의 이란 것이 무지개와 다를 바 없거늘.

무지개처럼 살고 있는가?

그대 마음속은 무지개처럼 아름다운가?

인간사 삶의 희비가, 일곱 빛깔임을 아시는가?

 

2011. 8. 13. 효천 오낙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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