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
오낙율
水火를
하늘로 보내고
모진 목숨
황토가 되어
더 이상 두려울 것도
품지 못할 것도 없어
어머니를 닮은
흙이여!
뒤도 안보고
하늘로 가던 水火가
삼월이면 고향 그리워
나의 흙 위에
풀씨하나 싹틔우면
세상하나 조심스레
또 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