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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낙율 시인의 작품읽기

오낙율 시인
물.3
작성자: 오낙율 추천: 0건 조회: 2379 등록일: 2016-09-04

.3

 

 

 

물이 흐른다.

낮은 곳으로

무게를 내려놓으며

흐름을 추억하며 흐른다.

때로는 곤두박질치며 흘러야 하는

그런 숙명이 있어

물망초 꽃잎에 쉬어가는 순간을

삶이라 했다.

 

미나리 꽃 하얀

자작나무 응달을 지나

물봉선 군락이

연 붉은 화원을 이루는

여울목에서

꽃으로 머물던 시절

먼저 자리를 털고 일어나

여정을 재촉하는 물이 있어

그것을 이별이라 했다

 

이별이란

앞서 가는 물의 순탄한 흐름을

손 모아 기도하는 일이다

이별이란

()으로 흐르던 물이

비좁은 여울을 지날 때

()으로 흐르는 일이다.

 

과거가 세월이고

머무는 현재가 시간인 것을

 

아득히 하늘을 나는

제트기의 하얀 연기처럼

세월이라는 소멸의 실선을 그리며

시내버스 정거장 같은 시간을 쫒아

온갖 모습으로

온갖 소리를 내며 물은 흐르고

물은 언제나

낮은 곳을 채워주고

다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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