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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낙율 시인의 작품읽기

오낙율 시인
강 가에서
작성자: 오낙율 추천: 0건 조회: 2159 등록일: 2015-04-01

강 가에서

 

운주산

금낭화 꽃잎에서 떨어진

이슬방울

저기

형산강 물 무리에

흐르겠네.

 

토함산 암벽

부처님 이마에서 흐른

땀방울

저 강 어디

터덜터덜

수행의 길을 가겠네.

    

하나 둘

삼월이 떠내려간 형산강에

개살구 꽃잎하나

딱새의 깃 바람에 놀라

떨어지는데

 

물새가

얼른 꽃잎을 건져 물고

꽃가지에 날아올라

꽁지를 까닥이며

낙화불입(落花不入)

낙화불입(落花不入)

하며 우짖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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