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나래를 파닥이라.
여명에는
하늘도 핏빛이었다.
쪽빛 바다까지
붉고서야
구름은 적병처럼 쓰러지고
제왕의 기상은
동녘을 지배 하였다.
대지가 침몰하면서
타오르다 가라앉은 꿈들이여
얼어붙은 별빛을 털고
창공은 푸른 곳이니
그 푸른 곳은
너무 오래된
기다림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