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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낙율 시인의 작품읽기

오낙율 시인
이제는 나래를 파닥이라.
작성자: 오낙율 추천: 0건 조회: 1460 등록일: 2013-12-14

이제는 나래를 파닥이라.

 

 

 

여명에는

하늘도 핏빛이었다.

 

쪽빛 바다까지

붉고서야

구름은 적병처럼 쓰러지고

제왕의 기상은

동녘을 지배 하였다.

 

대지가 침몰하면서

타오르다 가라앉은 꿈들이여

얼어붙은 별빛을 털고

이제는 나래를 파닥이라.

 

창공은 푸른 곳이니

그 푸른 곳은

너무 오래된

기다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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