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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낙율 시인의 작품읽기

오낙율 시인
파도. 연기
작성자: 오낙율 추천: 0건 조회: 2284 등록일: 2011-06-07

               파도

                                                 오낙율

파도야

어차피 혼자서 부르는

사랑 노랜데

좀 쓸쓸하면 어떠냐

 

검푸른 네 물빛 에

그리운 가슴을 씻고


누구의 얼굴을 기억해 내려


하얗게 부서지는가.



지켜보는 갈매기


하나 없는데


누구의 이름을 부르려하다


참으며


참으며


그렇게 밀려가는가


.절망처럼 잊혀져가는


얼굴하나


호미 곳 등대되어


아득히 깜박이는가.



 



 

         연기                                      

                            오낙율

한때는

뿌리에서

잎 새

그 뾰족한 곳까지

자유로이 오가는

그대의 생명이고 져


 마지막 순간까지도


말라가는 나뭇가지


떠나지 못해


그 속에 갇힌…….


한숨과


슬픔과


분노를 내려놓고


절망도 내려놓고


아!


새털보다 가벼이 일어나


검은 사연들

허공에 훌훌 털고


이제 사 하늘로 가는


물이다

하얀


순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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