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충사(表忠寺) 풍경
소산/문 재학
가을 향기로 물드는 산하
바람도 멈춰서는 첩첩산중
시선을 사로잡는 풍우의 걸작 품
돌출된 기묘(奇妙)한 바위들에
병풍처럼 둘러싸인
신령스런 재약산(載藥山) 자락
아늑한 명당에
가슴 설레게 하는
원효대사의 창건. 천연고찰
대광전과 가람(伽藍)들이 조화롭다.
성스러운 표충사(表忠祠)당
사명대사의 충혼을 기리는
깊은 역사의 숨결이
경건(敬虔)한 바람을 일으키고
이색적인 숲속의 대형 주차장
거목(巨木)들 사이사이
밀려드는 차량들 위로
눈부신 가을이 내려앉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