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산/문 재학
그 옛날
시냇물 징검다리
나들이길 다리이고
생업(生業)의 길 이였다.
삶의 애환(哀歡)이 서려있는
징검다리
맑은 시냇물 따라
은비늘 빤짝이는 피라미 때들
발길 붙잡고
베잠방이 다 젖도록
천방지축(天方地軸)으로 뛰놀던 동심(童心)
까르르 웃는 웃음소리에
흰 구름도 미소로 머물렀지.
보폭(步幅)을 시험하는
스릴 넘치는
추억의 징검다리
자연과 더불어 살았던
그리운
고향풍경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