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2
소산/문 재학
아무도 돌아보자 않는
고적(孤寂)한 산야에
홀로 고운 향기 뿌리는
청초한 들국화
무서리의 고통도
외로움의 시련도
밤마다 기다리는
임 그리는 마음
꿈결 같은
임의 발자국 소리는
천년귀로 듣는
환청이었나.
오상고절(傲霜孤節)의
넘치는 그 기개(氣槪)
새삼 두 손 모으는 감격으로
조용히 섦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깊어 가는 가을이 빠른 속도로
울것 불것한 단풍 잎이 휘날리는 께절 아름다운
추억으로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