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초(浮草) 인생
소산/문 재학
험난한 세파에 밀려온 인생길
뜬세상 운명의 강을 굽이굽이 흘러왔네.
기약 없이. 정처 없이
비 내리면 비에 젖어 울고
바람 불면 바람에 흐느끼는
번민의 고통. 불면의 밤은 그 얼마였든가
내일이라는 어둠속에
희망을 걸었던 날들
아쉬움의 빛으로 되돌아보니
행적(行蹟)의 그림자는 아득하고
잔물결에도 흔들리며
부침(浮沈)으로 해매이던 그 세월이
덧없는 한순간의 꿈만 같아라.
별 그림자 수면위에 아롱거리면
여생(餘生)의 빛을 밝히고
행복의 작은 배를 소리 없이 저어리라.
부초의 상흔(傷痕)들을 다독이면서
흘러간 세월 만큼이나 얼굴에 인생 계급장만 남았으니
부초같은 인생을 살아 왔습니다
언제나 좋은 시글 주셔서 감사히 읽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