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모(愛慕)
소산/문 재학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이별 앞에
한숨은 깊이를 모르고
애달픈 마음
눈물도 말라 버렸네.
운명의 사슬을 끌고 떠나시는
청순가련한 뒤 자태에
연민의 정은
목젖을 태우고
고달픈 삶의 길은
가눌 길이 없어라
팔랑거리는
댕기머리에 어린
그리움은 끝이 없는데
어느 세월에
이별의 한을 풀어보랴
몽매(夢寐)에도 못 잊을 임이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