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
소산/문 재학
아득한 하늘과 땅 사이
겹겹이 불어오는 바람
부드럽게 휘감고 도는
임의 향기
눈감으면 떠오르는 그 모습
세월이 흘러도 언제나 미소로 피어있다.
이렇게 좋은 날
보이지 않는 바람꽃에 취하고 싶어라
속삭임의 꿈을 실어오는 바람
희롱(戲弄)하는 바람꽃에 뛰노는
황홀한 마음은
천국의 잔디밭인가
두드리는 비에도 젖지 않고
잡을 수도 없는 바람꽃
오래오래 가슴에 피우고 싶어라
마음으로 소리 없이 스며드는
행복한 임의 향기
바람꽃이여
바람꽃.. 아름다운 시향에 쉬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