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소묘
소산/문 재학
떠나면 변하는 세상의 유랑 길
만나면 짧기만 하던 그 밤들
그윽한 임의 향기는 어디로 가고
지금은 적막에 휩싸인 달빛에
젖어 흐르는 쓰라린 마음뿐이네.
쓸쓸한 조각달에
야위어 가는 미련이
애달프구나.
넘치는 고독을 반추할수록
차가운 운명은
눈물로 얼어붙네.
행복으로 웃음 짖던
만월의 꿈은 그 언제이든가
모두다 환상인
무지개 사랑이었나.
이제는 알았네.
저 달도 서러움인줄
차가운 운명은
눈물로 얼어붙네
....멋진 글향에 젖어 봅니다.